국내 주도 ‘분자유전 기반 체외진단 기술’ 국제표준 채택

입력 2014-10-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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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박애자 교수 등 산·학·연·관 협력…“국제표준화 진일보”

(사진=중앙대병원)

국내 주도의 ‘분자유전 기반 체외진단기술’이 최근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거뒀다.

중앙대학교병원은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성검사 및 정량검사용 핵산 증폭 기반 병원체의 검출 기술’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의학검사 및 체외진단시스템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국제표준(NWIP)으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중앙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애자 교수<사진>와 한국기계연구원 권오원 박사, 랩지노믹스 김종원 박사,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원 등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협력한 것이다.

이번에 채택된 정성검사 및 정량검사용 핵산 증폭 기반 병원체의 검출 기술은 지난 9월초 발간이 결정된 기술표준(ISO TS 17822)이 정성검사에 한정된 내용인 반면에 포괄적으로 정량적인 핵산 증폭 기반 병원체 검출 기술이 추가로 포함된 국제표준이다.

혈액 및 각종 세포진 등 인체에서 유래된 검체에서 병원체(HPV·HBV·HCV 등의 바이러스와 균류)의 유전체(핵산)를 추출, 해당 유전체를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을 통해 진단에 활용하는 최신 분자 유전 검사 기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박애자 교수는 “이번 국제표준화기구(ISO) 연례회의에서 의학검사실 자동화 장비와 관련한 국제 표준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했다”며 “의학 검사실 자동화 장비에 분자 유전 기반 체외진단 기술이 탑재될 경우 국제표준(NWIP)은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질병 검진과 생명공학 및 바이오 진단산업 전체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자유전검사는 기존의 병원체 검사법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기술로 다양한 병원체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적용되고 있는 최신 검사법이다. 분자유전 기반 체외진단 검사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16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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