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홈페이지에 그동안 배출한 방사능폐기물량을 대폭 축소해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은 24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홈페이지 기재된 내용을 살펴본 결과, 한수원은 액체폐기물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10.7조 베크렐을 바다에 방류했지만 홈페이지에는 0.0068Tbq, 즉 69억 베크렐을 방류한 것으로 표기해 무려 10만5000배를 속였다고 밝혔다.
또 기체폐기물도 같은 기간 642.9조 베크렐을 공기 중에 배출했지만 홈페이지에는 41조 베크렐만 배출한 것으로 표기해 15.7배 정도를 축소했다.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실 제공
이에 한수원측은 이를 문의한 정 의원실에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올린 것으로 시정 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의원실측은 △삼중수소를 포함하지 않았음을 알리는 문구를 제외하고 올린 점, △배출핵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점을 감안하면 축소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었다”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보고 대신, 거짓보고를 한 것이다. 이번종합감사에서 이점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