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실적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양상으로 번지며 1930을 턱걸이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2포인트(0.27%) 하락한 1931.95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캐나다에서의 총격 사건이 테러 공포 확산을 야기하며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4.54포인트(0.23%) 내린 1932.43에 출발했다. 개장 초 상승반전하며 1943.89까지 올랐지만 실적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며 이내 1930선으로 밀려 내려왔다. 오후 들어 1924.33까지 저점을 낮췄다. 현대차는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폭을 늘렸고 기관도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급 공백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매수세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없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전이 이어지며 지수 변동성이 한층 높아졌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심리는 혼조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실적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적 호전주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67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95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운수장비, 섬유의복이 2% 넘게 올랐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상승했다. 음식료,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통신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 은행이 3% 넘게 빠졌고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건설, 운수창고, 증권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이는 상당부분 선반영됐고 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면이 부각되며 5%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4.81%, 2.84%씩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고 KB금융, LG, SK텔레콤, POSCO 등도 상승 마감했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어닝쇼크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5% 넘게 빠졌고 장중 연이어 신저가 경신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이 노조 파업과 실적 우려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3% 넘게 빠졌다. 장중 10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국전력이 3%대 하락했고 우리금융,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2%대 떨어졌다. 삼성전자, NAVER, KT&G, LG전자,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를 보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0.45%) 오른 1056.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