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선동열 사과문 게재 "야구를 하며 이렇게 참담하기 처음"

입력 2014-10-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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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기아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19일 KIA 타이거즈와 2년간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ㆍ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의 유임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뉴시스)

기아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22일 기아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호랑이 사랑방' 게시판에는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기아타이거즈와 재계약을 맺은 선동열 감독이 쓴 장문의 사과문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사과문을 통해 "재계약 소식으로 많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실망하시고, 질타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쉬운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의 자존심과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가슴이 미어져 온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구단이 또 한 번 준 기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년간을 반성하며 기아타이거즈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력 강화를 위해 3가지 일에 심혈을 쏟을 것임을 다짐했다.

선동열 감독이 약속한 3가지 일은 '기초가 튼튼한 팀 만들기', '근성을 가진 끈질긴 팀 만들기', '선수단과 소통하기'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3년 동안의 실패를 거울삼아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해 달라진 기아타이거즈를 만들겠다"며 "내년 시즌 성적 부진시 사퇴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과 각오로 감독직을 수행해 반드시 달라진 기아타이거즈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선동열 감독은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참담함을 느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더 좋은 모습의 기아타이거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글을 마쳤다.

앞서 3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은 19일 기아타이거즈와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하고 팬들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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