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달러 대비 ‘무한대’ 하락 가능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무한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BOJ)과 연방준비은행(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을 보이면서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엑슬 머크 머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BOJ의 ‘2년 안에 물가 2% 달성’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연준의 출구전략이 맞물리면서 엔화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대표는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일부 정책이 먹히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금리 급등을 의미하며 우리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머크는 “BOJ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16국 통화 중 최대 낙폭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0.37% 상승한 99.85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차이는 지난 2년 반만에 최대폭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일본의 10년물 금리보다 2.22%포인트 높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대다.

연준은 이르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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