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31위…핀란드 1위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를 순위로 메긴 보고서에서 한국이 전세계 176개국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출산사망 위험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교육·경제 현황·여성의 정치적 위상 등 5개 지수를 근거로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집계한 ‘2013 어머니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0년부터 발간된 이 보고서에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소말리아· 시에라리온·말리· 니제르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순서대로 최하위 5개 국가로 평가됐다.

보고서에서 한국은 어머니 4800명당 1명이 임신이나 출산 중 사망하며 5세 미만 영유아 1000명 가운데 4.8명이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 여성의 기대 정규교육 기간은 17.2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870달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5.7%로 나타나 일본과 함께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출생위험지수’(전세계 186개국의 생후 24시간 내 영아 사망률을 비교한 지수)가 반영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말리아는 신생아 1000명 가운데 18명이 출생 첫날 숨지고 콩고민주공화국· 말리·시에라리온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1000명 당 17명의 아이가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웨덴·싱가포르·룩셈부르크·아이슬란드·키프로스·에스토니아에서는 생후 24시간 내 사망률이 1000명 당 0.5명 미만으로 대비를 이루었다.

한국은 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과 함께 1000명 당 1명으로 집계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빈곤에서 비롯한 조혼과 이른 임신· 영양부족에 따른 저체중아 출산· 여성과 여아에 대한 차별적 관습·교육 부족 등을 신생아 사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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