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계열사 위해 사비 터는 그룹 오너들

1년새 계열사 자금대여 1134억원… 이자수익도 '짭짤'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사에 사비를 털어 돈을 빌려주는 그룹 총수들이 늘고 있다. 이들 총수들은 금융거래가 어려운 계열사에 7~8%대의 이자를 받고 자금을 지원해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계열사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가운데 GS, 동부, 대한전선, 영풍, 현대백화점 등 5곳이 계열사에 제공한 단기차입금은 총 1134억원에 달한다.

이들 중 GS의 방계그룹인 코스모그룹의 허경수 회장이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지주회사 격인 코스모앤컴퍼니에 1년 기한의 단기차입금 47억원을 제공했다. 연 이자율은 8.5%로 이자소득으로만 연간 3억99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허 회장은 또다른 계열사인 코스모산업에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10억원과 5억원을 제공했다. 연 이자율은 8.5%로 이들의 연 이자수익은 1억2750만원이다.

코스모앤컴퍼니는 2011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85억원과 당기순손실 85억원을, 코스모산업은 매출액 540억원과 당기순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은 계열사인 동부인베스트먼트에 지난 1년간 322억원을 제공했다. 연간 이자율은 7%로 여기서 얻는 연 이자수익만 22억5400만원에 달한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2011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3억원, 당기순손실 283억원을 나타냈다.

고려아연의 최창영 명예회장과 장남인 최내연씨는 영풍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알란텀에 지난해 10월 100억원을 연 이자율 6.9%에 제공했다. 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 그룹에 인수된 한섬의 정재봉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 9월 계열사인 한섬피앤디에 65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연이율 6.9%에 제공, 각각 6억9000만원, 44억8500만원의 이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알란텀은 2011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15억원과 당기순손실 110억원을, 한섬피앤디는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60억원과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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