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LG생명과학, 상승세 언제까지 계속될까

LG생명과학이 당뇨신약의 해외 수출계약 호재에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제약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적 개선 전망도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장에서 LG생명과학은 전거래일 대비 4.46%(2300원) 오른 5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째 계속된 오름세다. LG생명과학은 불과 10거래일 만에 33% 넘게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강세는 우선 자체 개발 신약인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부각되며 제약사업의 수익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28일 제미글로를 러시아와 인도 등 80여개국에서 개발해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사노피-아벤티스와 맺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LG생명과학이 1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신약 개발에 매진해 온 LG생명과학의 능력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아벤티스와 맺은 기술 수출 계약은 글로벌 시장의 약 20%에 불과한 이머징마켓이 판매 대상이라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제미글로 수출계약 뿐 아니라 다른 약품의 매출증가도 예상된다. 김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에 대해 “ 프리미엄백신, 인성장 호르몬 등의 해외수출 및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매출증가에다 올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뇌수막염이 추가되면서 Hib 백신의 국내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실적은 2012년을 저점으로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96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순이익 1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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