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35년만에 최악의 산불

6개 州에서 하루에 60여건 발생

미국 워싱턴주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산불이 발생해 주택 70여채가 불타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워싱턴주를 비롯해 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유타·아이다호 등 6개 주에서 무려 60여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아이다호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쓰러진 나무에 깔려 소방대원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헬리콥터는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됐으나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이다호·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주에서만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20만헥타르(약 2000㎢)에 달한다.

올 들어 미 전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240만헥타르에 이른다.

이는 남한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최근 10년간 연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을 이미 넘어섰다.

워싱턴주 사고 지휘관 렉스 리드는 “35년간 이 일을 하면서 이런 규모의 산불은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태는 ‘최악’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48개 주의 6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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