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플레·경기둔화·인프라 부족 3重苦 시달려
인도의 경제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도에서 최근 발생한 최악의 정전사태는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브릭스(BRICs, 브라질·중국·러시아·인도)의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은 선진국보다 먼저 경기침체에서 탈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인도 등 신흥국도 뚜렷한 경기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부문 회장은 “브릭스가 이끄는 신흥국들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은 2조2000억달러(약 2480조원)로 세계 8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GDP와 맞먹었다”면서 “신흥국의 경제상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일어나는 일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의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평가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3%에서 6.5%로 1%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이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같은 수치다.
지난 2010년에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절반 가량 느려진 셈이다.
지난 6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보다 7.25% 오르는 등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다른 브릭스 국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RBI는 인플레이션 부담에 지난달 31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문제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정전으로 무려 6억명이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인도 정부는 잦은 정전 등 만성적인 전력난이 연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