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최근 사흘간의 상승폭 합계가 고작 3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았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6일)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적 부담과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CA의 대규모 감원 결정 악재 등으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오후에 공개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저금리 기조 지속 방침이 재차 확인되면서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증권이 대형 은행주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점도 장 후반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나스닥(0.30%)과 S&P500(0.17%)가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한 반면, 다우는 이날도 1만1천선 저항을 넘지 못하고 0.03%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승 피로감에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보합권 전후의 좁은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간신히 상승반전했다.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날 일교차는 7포인트에 불과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51p(0.03%) 오른 1726.6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일편단심 매수 스탠스를 견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48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9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8억원, 2948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1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활발한 차익거래(+3314억원) 위주로 56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환율은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1120원대를 지켜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내린 1120.5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사흘간의 휴장 후 거래가 재개된 홍콩 항셍지수가 1.82% 급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09%), 가권지수(0.40%), 싱가포르지수(0.42%) 등이 오름세를 탔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3% 내렸다.

주도株 호흡조절..낙폭과대 테마주 반등

전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1.15%)가 재료 노출 부담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주도주답게 5일선을 사수했고 외국인의 러브콜도 지속됐다.

지수가 보합권에 사흘째 묶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같은 업종내에서도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POSCO(0.36%)와 현대중공업(0.21%), LG화학(2.80%), 현대모비스(1.89%), LG디스플레이(0.94%), SK텔레콤(1.42%)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0.78%)와 한국전력(-2.60%), 신한지주(-0.43%), KB금융(-2.93%), LG전자(-3.25%), 하이닉스(-3.53%), 우리금융(-2.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깜짝실적 기대로 상한가에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이 5.63% 오름세를 이어갔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금호석유화학도 6.58% 급등했다.

금호석유화학, LG화학을 비롯해 유화주들이 1분기 실적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한화케미칼이 5.58% 올랐고 효성(3.88%), SK에너지(3.77%), S-Oil(3.06%), 호남석유(3.04%) 등이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정제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화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밖에 현대하이스코(5.36%), GS(4.11%), GKL(3.46%), LG상사(3.20%), OCI(3.20%), CJ제일제당(3.19%), KT&G(3.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10%)와 화학(2.31%), 음식료품(1.47%), 통신(1.45%) 등의 강세가 돋보였고, 전기가스(-2.08%)와 전기전자(-1.16%), 은행(-1.00%)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51p(0.89%) 오른 510.90p로 마감, 이틀째 상승했다.

간만에 테마주들이 움직였다.

4대강 살리기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청와대 입장이 알려지면서 4대강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화공영이 100% 무상증자 호재와 더불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울트라건설(6.10%), 삼목정공(6.92%), 홈센타(5.54%), 특수건설(4.28%)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인도의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와이브로 수주 기대감에 기산텔레콤, 에이스앤파트너(이상 상한가), 서화정보통신(13.97%), 동원시스템즈(9.72%), 쏠리테크(6.90%), 영우통신(4.66%), 케이엠더블유(4.59%) 등의 통신장비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보였다.

나쁘지 않은 게걸음..기다리는 깊은 조정은 오지 않는다

지수에 껌이 붙었다고 할 정도로 지수의 변동성이 극도로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증시가 두달여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심리적 부담 외에 증시가 당장 급락세로 돌아설 징후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매수주체인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의 고삐를 당기며 대형 우량주들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은 환매압력에 할 수 없이 팔고 있고, 개인은 조정을 기다리며 줄기차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깊은 조정이 와줄지는 의문이다.

IT, 자동차 등의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유효한 가운데 대형주 독주 일변도 흐름에서 벗어나 일부 옐로칩으로도 매기가 이전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주도주 교체로는 볼 수 없지만 시장이 균형을 잡아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중가 옐로칩 종목들의 경우 호실적에도 불구 대형주들에 눌려 소외된 종목들이 많았던 만큼 키맞추기 상승이 기대되는 옐로칩들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기존 주도주들과 대형주들의 랠리가 끝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도주들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 소화 이후 재차 상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들이 쉬어가는 사이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는 소형주나 테마주들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조정다운 조정'의 도래 가능성은 외국인이 본격 차익실현에 나선 이후 고민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IT, 자동차, 운송(항공·해운) 섹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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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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