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폐막...장밋빛 전망커녕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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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 목표 300만명 달성에는 못 미쳤다. (여수섬박람회 조직위)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커녕 너무나 큰 실망을 했어요."

이는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에 사는 A모(61) 상인 등이 9일 체감한 현실은 오히려 소비가 줄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한 한탄이다.

이 같은 이유를 살펴보면 '트럭 뱃노래'에다 '바가지 간장게장' 등으로 논란을 빚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감사원 국민감사와 시민단체들의 사후평가 등의 과제를 남기며 폐막한 셈이다.

6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섬박람회는 9월 5일 개막 후 운영 부실 논란이 이어져 왔다.

전시 콘텐트 부족과 공연 부실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섬이 지닌 문화·관광·산업 가능성을 국내외로 알린다"는 박람회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섬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연일 운영 미흡과 부실한 콘텐트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9월 15일에는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모양을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을 놓고 부실운영 논란이 일었다.

박람회장에 입점한 식당과 푸드트럭 등 먹거리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박람회 주행사장 내 식당에서 판매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등은 바가지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

이 같은 박람회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질 때마다 예산집행뿐만 아니라 적정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섬박람회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던 직접사업비가 700억원대로 증가했다.

도로와 기반시설 확충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800억원대에 달한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6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섬박람회의 '거문도 뱃노래' 행사 비용이 200만원, 1인당 8만원꼴밖에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진 의원은 "예산이 어디로 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SNS상에서는 "(섬 박람회가) 부산 북항에서 공짜로 관람할 수 있는 상어 북항이만 못하다"고 조롱받기도 했다.

이에 김겸 여수소상공인연합회장은 "사업주들이 식재료나 고용 인력도 증가시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실질적인 도움은 부족한 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에 섬박람회조직위는 박람회가 후반부 들어 안정을 찾아간 점과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친 점, 시민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이뤄진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박람회 누적관람객은 총 254만명으로 공연보강과 무료입장 확대 등을 통해 초반 흥행 부진을 만회했다는 것이다.

개막 초반 부진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달 29일 200만 명을 돌파했으나 목표로 잡았던 300만 명 달성에는 못 미쳤다.

이를 지켜본 신임들은 "세계섬박람회가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남긴 것이 무엇인지, 냉철한 평가와 함께 지역 관광정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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