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호조에 연준 12월 인상 확률 77.5%…외국인 선물·50년물 입찰도 주목

지난주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금리 하락). 실제 지난 한 주(10월30일 대비 11월6일 기준) 통안2년물은 7.8bp, 국고3년물은 10.2bp, 국고10년물은 15.5bp, 국고30년물은 15.3bp 떨어졌다(1bp=0.01%포인트). 국고3년물은 3.613%로 6개월만에, 10년물은 3.853%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소위 블루웨이브 이후 대내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투자 위축 우려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실제 같은기간 코스피는 11.71%(671.05포인트) 급락했다. 지수도 5059.69까지 떨어져 8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다가오는 한 주(9~13일)도 주가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는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패닉셀에 따른 매도세가 나올 만큼 나왔다는 전망이 갈리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폭락을 이끌었던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미국 민주당 당선인들 사이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미·중간 패권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AI 투자를 실제로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늦출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일단 주말사이 나스닥지수는 1.09% 급반등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예상할 수 있겠다.
주말 사이 확인한 미국 고용도 워낙 좋았다. 미국 10월 비농업고용(넌펌)은 16만5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7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2%에서 4.1%로 낮아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2월 인상 확률은 68.4%에서 77.5%로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10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CPI)와 13일 생산자물가(PP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예상을 웃돈다면 미 금리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이란 및 관세정책 폭주 가능성도 주목할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흘만인 6일 이란의 방공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공습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게슘섬을 또공습했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참패 이틀 뒤에도 미국에 공장 안지으면 30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금리 수준과 외국인 수급도 지켜볼 때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3.00%) 간 격차는 61.3bp로 3월2일 이후 가장 좁다. 11월 금리인상과 최종금리 3.50% 전망을 전제로 하면 국고3년물과의 차이는 11.3bp에 불과하다.
최근 주가 폭락에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총재는 “반도체 주가보다는 반도체 가격 자체를 보는게 낫다. 그게 더 중요하다”며 “반도체 가격 자체는ㄴ 상당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11월 동결 기대감이 과해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만9580계약, 1만679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장외채권 현물은 9070억원 순매도했다. 주가가 안정을 찾을 때 외국인 선물 매수세까지 잦아드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도 재정경제부가 9일 국고3년물 2조2000억원(선매출과 본매출 각각 1조1000억원)을 13일 50년물 7000억원을 입찰한다. 10월 경쟁입찰 물량대비 3년물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50년물은 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50년물 금리가 이미 4.000%로 5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온 만큼 이 수준에서도 초장기물 실수요가 들어올지 가늠할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