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타시장’ 5탄 노들섬 편 공개⋯오세훈이 설명하는 예술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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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현재·미래 직접 설명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 현안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래언덕에서 인공섬과 텃밭을 거쳐 예술섬으로 이어지는 노들섬의 변화를 현장을 걸으며 직접 설명한 영상이 6일 공개됐다.

약 10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오 시장은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오 시장은 노들섬이 인공섬으로 탄생한 과정부터 오페라하우스 무산과 텃밭 조성을 거친 변화, 2030년 완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모습까지 설명한다.

오 시장은 노들섬이 원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으며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의 강수욕 장소였지만 강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로 사라졌다. 섬의 모습은 1970년대 초 매립으로 갖춰졌고 이후 호텔과 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으며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오 시장은 이 구상들이 실현되지 못해 노들섬이 오랫동안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이 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오 시장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시장이 바뀌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고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이 다시 취임하면서 예술섬 조성 논의도 재개됐다.

오 시장은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이 설계안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하늘정원을 얹고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만들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일부 공간 중심으로 이용하던 노들섬을 섬 전체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넓힐 계획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첫 성과는 9월 18일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는 놀이정원으로 바뀌었고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사진 명소인 틈새정원이 됐다. 한강 양쪽의 경관을 즐기는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개방 열흘 만에 10만4000명이 찾았고 10월 말 기준 약 45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4~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2%가 사업 추진에 동의했고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다. 수변문화공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였다. 응답자의 80.1%는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세부 항목별로는 △시민 여가·문화 체험 기회 확대 83.6%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소비 확대 77.1% △서울 랜드마크로서 도시 매력 증대 76.6%가 꼽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오 시장은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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