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래언덕에서 인공섬과 텃밭을 거쳐 예술섬으로 이어지는 노들섬의 변화를 현장을 걸으며 직접 설명한 영상이 6일 공개됐다.
약 10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오 시장은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오 시장은 노들섬이 인공섬으로 탄생한 과정부터 오페라하우스 무산과 텃밭 조성을 거친 변화, 2030년 완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모습까지 설명한다.
오 시장은 노들섬이 원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으며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의 강수욕 장소였지만 강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로 사라졌다. 섬의 모습은 1970년대 초 매립으로 갖춰졌고 이후 호텔과 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으며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오 시장은 이 구상들이 실현되지 못해 노들섬이 오랫동안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이 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오 시장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시장이 바뀌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고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이 다시 취임하면서 예술섬 조성 논의도 재개됐다.
오 시장은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이 설계안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하늘정원을 얹고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만들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일부 공간 중심으로 이용하던 노들섬을 섬 전체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넓힐 계획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첫 성과는 9월 18일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는 놀이정원으로 바뀌었고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사진 명소인 틈새정원이 됐다. 한강 양쪽의 경관을 즐기는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개방 열흘 만에 10만4000명이 찾았고 10월 말 기준 약 45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4~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2%가 사업 추진에 동의했고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다. 수변문화공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였다. 응답자의 80.1%는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세부 항목별로는 △시민 여가·문화 체험 기회 확대 83.6%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소비 확대 77.1% △서울 랜드마크로서 도시 매력 증대 76.6%가 꼽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오 시장은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