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하원 장악에 AI 투자·머스크 견제 우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약 4560억달러 줄었다. 기술주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지연되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기업에 대한 의회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이날 각각 10.77%, 9.05% 급락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집계로 최근 이틀간 테슬라 시총은 약 2160억달러, 스페이스X는 약 2400억달러 감소했다.
개럿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이 테슬라 등 대형 기술기업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둘러싼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요 선거에서 승리한 텍사스주 등에서 사업하는 기업을 둘러싼 우려가 특히 크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모두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에서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는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에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기업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제이크 비핸 디렉시온 자본시장 책임자는 “이번 ‘머스크 매도세’는 두 회사에 대한 투자 판단이 한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을 시장이 주가에 다시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제 훨씬 덜 유리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두 회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의 주요 계약업체이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머스크는 미 국방부와 협력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일부는 머스크에 대한 조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