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D램 매출 4.7배 급증…삼성전자 점유율 38%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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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위 수성…SK하이닉스 매출 전분기比 40% 이상 증가
출하량보다 가격이 이끈 호황…평균판매가격 Gb당 1.9달러
카운터포인트 “삼성전자, 내년 HBM 시장 1위 탈환 예상”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공지능(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1년 전의 4.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전분기 대비 매출을 40% 이상 늘리며 추격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를 통해 3분기 D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약 2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38%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40% 이상 증가하며 올해 초 잃었던 점유율 일부를 회복했다. 마이크론도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으나 매출 증가 속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CXMT의 점유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9%로 낮아졌다.

이번 성장은 물량보다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기가비트(Gb)당 1.9달러까지 올랐다. 상반기보다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했지만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이번 호황은 아직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다”라며 “구매자들은 이제 가격 협상이 아니라 공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공급업체들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세대교체에 따른 경쟁 구도 변화도 예상했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삼성전자의 HBM4는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실적을 반등시킨 삼성전자는 내년 HB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용 D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분기 DDR과 LPDD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0%, 약 400% 증가했다. HBM 매출도 거의 두 배로 늘었지만 범용 D램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와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범용 D램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랙에 쓰이는 CPU D램 용량이 소켓당 1.5TB로 이전 세대의 약 세 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공급계약(LTA)이 가격을 지지하고 신규 대형 팹은 2028년에야 가동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범용 D램보다 상승 폭이 작았던 HBM 가격도 오름세를 따라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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