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료 사용 가공식품 대량 유통 상황 가정해 훈련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식품원료에서 독소가 검출돼 대규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국제 정보공유 체계도 점검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식품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식약처는 식품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2026년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세레울라이드 독소가 검출된 수입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이 국내에 대량 유통돼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세레울라이드는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가 분비하는 독소로, 섭취 후 30분에서 6시간 이내에 구토와 메스꺼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식중독 원인 조사부터 위해 원료의 수입·유통 경로 추적, 관련 제품 회수, 위기 수준 평가 및 대응 조직 운영까지 사고 발생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국민에게 위해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소통 체계도 훈련에 포함했다.
특히 올해는 WHO 국제식품안전당국네트워크(INFOSAN)와 협력해 해외 위해정보 확인과 관련국 간 정보교류 절차를 점검했다. 수입원료로 인한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내 조치와 국제공조를 연계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관계기관 간 협업과 의사결정 과정도 살폈다. 훈련에는 국민체험단이 참관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제안하는 등 국민 관점에서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평가했다.
WHO INFOSAN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식품 안전사고 발생 시 국가 간 신속한 정보교류와 긴밀한 협력이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품 안전사고는 수입원료의 유통과 가공식품의 국내 유통 과정에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원인 규명과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위기대응 매뉴얼에 반영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식품 안전사고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