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와 섬유 자원순환 사업 추진…현지 패션 생태계 조성

코오롱FnC가 몽골에서 버려진 의류를 새로운 패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경연대회를 열었다. 현지 청년 디자이너들과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패션으로 풀어내고 섬유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취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몽골에서 진행한 제2회 업사이클 의상 경연대회 '리패션 몽골리아 2026'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오롱FnC가 자회사 케이오에이(K.O.A),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추진하는 몽골·베트남 섬유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 대회에는 몽골 청년 디자이너 24명이 8개 팀으로 참가했다. 대학생 위주로 운영됐던 첫 대회와 달리 올해는 예비 디자이너와 현직 디자이너까지 참가 대상을 넓혔다.
참가자들은 '회복으로 향하는 런웨이(Runway to Recovery)'를 주제로 기후 위기와 자연환경 문제를 의상에 담았다. 제한 시간 6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경쟁했으며 1차 경연을 통과한 3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들은 고비사막을 찾아 기후변화로 생활 터전에 영향을 받는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자연과 공존하는 유목민'을 주제로 팀별 의상 2벌을 제작했다.
최종 우승은 고비 캐시미어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찬드마니(TSANDMANI)' 팀이 차지했다. 몽골 전통 유목문화를 바탕으로 거친 소재의 질감과 수공예 패치워크를 결합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파워퍼프 크루(POWERPUFF CREW)', 3위는 '아밀랄(AMILAL)' 팀에 돌아갔다.
완성된 작품들은 7월 4일 몽골 야외 음악 축제 '플레이타임 페스티벌'에서도 전시됐다. 현장 관람객 투표 결과는 최종 우승팀 선정에 반영됐다.
경연 제작 과정과 심사 장면은 몽골 민영 방송사 UBS TV를 통해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총 7부작으로 방영됐다.
코오롱FnC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폐의류를 새로운 섬유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알리고 현지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확대했다. 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기반으로 몽골과 베트남에서 섬유 폐기물의 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단순한 의류 재활용을 넘어 현지 청년 디자이너들과 함께 환경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패션으로 공감하고 풀어낸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패션 문화를 알리고 순환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