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하원 민주당 248석ㆍ공화당 187석” 전망
공화당 강세주 5곳서 상원의석 뒤집어
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조사ㆍ소환권 확보

4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 장악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했다. NBC뉴스는 민주당이 하원 248석, 공화당이 1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것은 2022년 선거에서 패한 뒤 4년 만이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은 텍사스ㆍ캔자스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노스캐롤라이나ㆍ오하이오 등 공화당 우세 지역 5곳에서 승리하거나 승리가 예상됐다.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켄 팩스턴 후보를 꺾어 민주당이 약 30년 만에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캔자스에서도 애덤 해밀턴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 상원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오하이오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를 이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승리할 전망이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경합주 결과에 따라 상원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복수의 언론사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조지아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뉴햄프셔의 크리스 파파스 후보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데 실패했고, 선거 직전까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의 영향을 받았다. 이란전쟁과 관세로 인한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생활고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과 집권당에 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2024년 대선에서 쉽게 이긴 주와 지역에서도 의석을 늘렸다.
의회 권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제약이 될 전망이다. 하원 다수당을 잃은 공화당은 민주당의 협조 없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워진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소환장을 발부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통령의 가족ㆍ사업 이해관계를 조사할 권한을 쥐게 된다. 기업과 정부 간 계약, 인수합병(M&A) 승인, 대통령 관련 사업과 기부금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탄핵 절차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상원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주요 법안을 관철하기는 어렵다. 공화당의 법안 단독 처리도 막히면서 예산과 정책을 둘러싼 의회 대치가 길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키우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 선호 속에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민주당의 의회 조사와 행정부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