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빌라 거래량 전년 대비 28%↑

서울 한강변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민 동의 확보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536 일대 고덕1지구(가칭 고덕1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준 토지 등 소유자 약 800명 중 51%의 사전동의를 확보했다. 동의서 접수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주민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은 것이다.
고덕1구역은 지난달 17일 강동구 정비사업 자문단 회의에서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을 위한 동의서 연번 부여가 보류된 상태다. 추진준비위는 찬성·반대 주민 간 의견 조율과 함께 동의율을 65% 이상으로 높여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는 재개발을 통해 26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고덕2-1구역(고덕동 142 일대)도 지난달 조건부로 연번을 부여받은 데 이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준비에 나섰다. 마포구 당인동 15-22 일대 역시 지난달 15일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을 마치고 주민 동의율 70% 이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한강변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주변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개선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신통기획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상고심 판단은 남아 있다.
정비사업 기대감은 빌라 매매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강동구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14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4건)보다 28% 증가했다. 광진구는 1442건에서 1928건으로 34%, 동작구는 1512건에서 1687건으로 12% 늘었다. 공공기관 매수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향후 개발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빌라로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비업계에서는 한강변 입지와 대단지 개발 가능성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민 간 이해관계 조정과 사업성 확보, 인허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사업 속도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