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급락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13.00% 하락한 1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는 8.81% 내린 7만5600원, SK이노베이션은 8.30% 하락한 12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7.63% 하락한 배럴당 10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30일 브렌트유는 중동 갈등 격화 우려로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17.6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36% 내린 배럴당 96.4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로부터 관련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평화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요구조건을 수용할 경우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제유가 하락과 별개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단기 에너지 가격 변동성보다 정유 강세 시황 장기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는 빠르게 안정될 수 있지만,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과 러시아의 정제설비, 소진된 재고 등을 복구하는 데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정학 리스크 해소로 유가가 급락해도 석유제품 병목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 감안하면 정제마진 자체는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