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애플과 스마트홈 기기 공동 개발”…LG전자, AI 홈 생태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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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도어록·온도조절기 등 개발 초기부터 협력
개별 기기 연결 넘어 생활 맞춤형 ‘제로 레이버 홈’ 추진

▲류재철 LG전자 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전자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HVAC,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LG전자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 대표가 애플과 스마트홈 기기를 공동 개발하며 AI 홈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가전을 개별적으로 연결·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기기가 사용자의 생활에 맞춰 함께 작동하는 ‘제로 레이버 홈(가사노동 없는 집)’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류 대표는 2일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공개한 기고에서 “양사는 카메라와 비디오 도어벨, 스마트 도어록, 온도조절기 등을 포함한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 제품군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축적한 제품·생활공간에 대한 이해와 애플의 플랫폼 전문성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류 대표는 “고객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며 “그 가치는 파트너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경험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공존하는 가정에서는 기업 간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류 대표는 “어느 한 기업도 완전한 AI 홈 경험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기업들이 서로 보완하는 강점을 결합하는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앳홈 인수로 '호미' 중심의 개방형 생태계를 강화하고, 씽큐 API를 개방해 외부 개발자와 파트너가 다양한 플랫폼에 LG 제품을 연동하도록 지원해 왔다.

류 대표는 AI 홈의 발전 방향도 연결된 기기의 수보다 실질적인 편의에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개별 제품을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해서 집안 전체를 관리하기가 반드시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결이 늘면서 앱과 설정, 알림까지 증가하면 사용자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세탁기를 원격으로 켜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완료 시각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AI 가전과 씽큐 플랫폼, AI 홈 허브 ‘씽큐 온’, 호환 IoT 기기를 통해 이러한 통합 제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자동화가 사용자의 통제권을 약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 대표는 제로 레이버 홈에 대해 “모든 결정을 기계가 내리는 집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결정은 고객에게 맡기면서 반복적인 집안일과 이를 관리하는 부담을 줄인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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