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는 운용사 판단…평가차익과 실현 수익 구분해야”

고려아연이 회사 출자금이 카카오 계열사를 거쳐 최윤범 회장의 개인 투자 이익을 높이는 데 사용됐다는 MBK파트너스·영풍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별개의 주체가 수행한 투자 거래를 억지로 연결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일 입장문을 통해 “투자 당사자들 사이에서 투자 조건을 협의한 사실과 고려아연이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여유 자금 일부를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왔으며,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펀드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투자 대상에 대한 실사, 투자 집행 등은 운용사(GP)가 주도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펀드에 출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운용사의 투자 판단이나 이후 별도 법인·거래 상대방 사이의 자금 흐름까지 출자기업이 모두 파악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투자 대상 기업의 적자 여부나 본업과의 연관성만으로 투자 적정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도 내놨다. 재무적 투자는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투자 조건, 회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사업 시너지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와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투자 이익을 둘러싼 주장에는 “지분의 평가가치와 실제 실현 수익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기업가치 산정 근거와 실제 거래 조건, 지분 권리관계 등에 대한 검증 없이 평가차익만으로 실제 이익을 취득한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저PBR 기업 명단 포함과 MBK의 홈플러스·골프존카운티 관련 논란도 거론하며 각자의 기업가치 개선과 이해관계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와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핵심광물 공급망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장과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