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없이 결제…철도·택시 편의 개선
지역 관광 활성화 과제 내년 사업에 반영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늘리기 위해 지방공항 국제선 확충과 교통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낼 수 있는 결제 방식과 철도·버스·택시 이용 환경도 정비한다. 외래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과 교통 정책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문체부와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관광객의 입국과 국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두 부처의 관광·교통 정책 담당자 8명 안팎이 참석해 기존 사업의 진행 상황과 신규 협력 과제를 살폈다.
지난 5월 출범한 협의회는 양 부처 실장급 간부가 공동으로 주재한다. 관광과 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현장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부처 간 정책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방공항 활성화와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공항으로 직접 입국할 수 있도록 국제선 운항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공항의 운항 시각인 슬롯을 확대하고 한국행 항공편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 교통망을 넓혀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교통요금 결제 방식의 변화도 추진한다. 별도 교통카드 없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는 ‘오픈루프’ 시스템의 이용 확대가 핵심이다. 철도·버스 이용 절차와 택시 서비스, 지도 정보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지역 체류를 유도하기 위한 관광 브랜드 사업 역시 검토 대상에 올랐다.
양 부처는 지난 4월 대구, 5월 부산, 9월 양양에서 개최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의 제안 사항도 계속 관리한다. 오는 12월 국회에서 종합 토론회를 열어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결과는 2027년 공동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 역량을 항공·교통 기반에 접목해 여행 전반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방공항의 국제선 확대와 함께 공항에서 지역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이동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버스·택시 서비스와 결제 체계를 정비해 지방공항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입국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