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충돌에 565명 체포⋯화염병 공격도
파리 일부 지역 야간 통금⋯대선 앞두고 정국 불안

프랑스에서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3주 연속 이어지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격화했다. 전국에서 32만 명이 거리로 나선 가운데 500명 넘게 체포됐으며 수도 파리 일부 지역에는 야간 통금령까지 내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전국 시위 참가자를 약 32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만 7만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반면 청년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약 50만 명, 파리에서 2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기준 전국에서 56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경찰관 네 명과 헌병 한 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세 명은 화염병 공격으로 화상을 입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시위 행진 자체는 대체로 질서 있게 진행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참가자들의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파리에서 경찰관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 사건을 ‘살인미수’로 규정하고 극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비난했다.
당국은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파리 중심부 레퓌블리크와 샤틀레레알 일대에 주말 이틀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금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르도와 마르세유 등에서도 일부 급진 세력이 기물 파손과 약탈을 목적으로 도심 진입을 시도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시위대는 다음 주에도 고등학교와 대학 봉쇄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노동조합이 집회를 예고한 이달 5일을 전후해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선거를 6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프랑스 정국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이날 파리 시위에 직접 참여해 높은 참가율을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