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 이동욱 감독이 데이터 활용과 수비 강화, 선수단 소통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야구’를 제시했다. 상대와 선수의 특성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기본기를 다지는 동시에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팀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날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았으며, 이택근 신임 단장과 전준우, 김원중, 박세웅, 한동희 등 선수단도 참석했다.
이 감독이 제시한 스마트 야구의 세 가지 핵심 가치는 데이터와 철저한 준비, 수비 중심의 기본기와 훈련 루틴,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한 팀’ 문화다.
이 감독은 스마트 야구에 대해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이길 확률이 높다는 확신을 주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으로 치우친 라인업이 아니라 데이터 팀, 코치진과 협업해 상대 선발과의 상성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탄력적으로 조합하겠다”고 밝혔다.
수비 강화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수비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습관화해 흔들리지 않는 루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에도 유연함을 더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선수에게 1군 경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견수 자리에서는 황성빈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선수단 전체 상황을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선수단 문화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카리스마가 아닌 꾸준함으로 선수들이 납득하고 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코치진 구성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이 감독의 요청으로 과거 롯데를 이끌었던 허문회 수석코치와 조원우 수비코치가 합류했다. 이 감독은 두 코치에 대해 “20년 만에 돌아온 나보다 롯데와 선수단을 더 잘 알고 기술적 역량도 뛰어난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이 감독은 은퇴 후 롯데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9년 NC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며, 2006년 롯데를 떠난 뒤 20년 만에 친정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단순한 시즌 완주가 아닌 승리하는 팀, 팬들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팀이 돼야 합니다”라며 “부산에서 꼭 한 번 가을잔치에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