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방어…기아 영업익 24.3% 증가
생산 정상화·HEV 판매 확대…내년 신차 출시로 성장 동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3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판매 감소에도 원가 효율화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두 회사는 4분기 생산 정상화와 HEV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76조7076억원, 영업이익은 4조4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2.4% 증가했다. 합산 판매량은 176만8065대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HEV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HEV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00대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2.7%포인트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 감소에 따른 부담을 완화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4분기 판매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아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은 31조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8183억원으로 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HEV와 전기차(EV) 판매가 확대되며 평균판매단가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6.8%,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로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 등으로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지만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두 회사는 4분기에도 HEV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회복과 신차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전날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투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GV90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북미에서도 투싼과 GV90을 내년 초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HEV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HEV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서유럽에서는 EV 제품군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4분기 생산 정상화와 HEV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내년에는 주요 시장별 신차 투입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