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66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 관리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건설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9조3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연간 매출 목표인 27조4000억원의 70.7% 수준이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6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의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수주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8조8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연간 수주 목표인 33조4000억원의 86.5%를 달성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포항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전략 사업에서 신규 일감을 확보한 것이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주택·건축사업뿐 아니라 에너지와 첨단산업 관련 사업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주잔고는 99조5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약 3.6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과 사업성을 우선 고려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복합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에너지 전환과 첨단 인프라 투자 수요에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