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북항 돔구장, 장밋빛 청사진으론 안 된다”…3조 사업비·부지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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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선출직들과 기자회견…정부 공모 참여 환영하면서도 실행계획 촉구
부산시는 1단계 랜드마크 부지, BPA는 자성대 검토…곽 의원 “랜드마크 부지에 들어서야”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계획대로 추진해야…“두 시설 상생 가능”

▲곽규택 의원과 강철호 동구청장이 시구의원들과 함께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국민의힘 곽규택 국회의원(부산 서·동구)이 부산시의 북항 복합형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를 환영하면서도 3조 원이 넘는 사업비와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요구했다.

돔구장 건립 자체에는 힘을 싣되, 시장 공약 이행을 위한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간 부지 협의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사업 주체와 재원조달 방안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30일 부산시의회에서 강철호 동구청장과 이상욱 부산시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선출직 의원, 동구 지역 당직자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부산시의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를 환영하며 북항을 부산의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곽 의원은 “부산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완성될 수 있는 돔구장”이라며 “이번 정부 공모를 시장의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업의 첫 번째 관문으로는 재원조달을 꼽았다. 북항 돔구장 건립에는 3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공모를 통한 국비 확보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민간자본 유치 등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하고, 사업 주체와 관계기관의 참여 방식도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지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토지비만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발 방식과 부지 확보 방안을 둘러싼 부산시와 BPA의 협의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게 곽 의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 부산시는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내 랜드마크 부지를, BPA는 2단계 자성대 부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돔구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돔구장이 안착될 수 있도록 협의가 잘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북항 돔구장 건립이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지연시키거나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사직야구장은 노후화된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빠른 재건축이 필요하다”며 “재원까지 확보된 상황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항 돔구장은 야구 경기뿐 아니라 K팝 공연과 국제행사 유치 등 복합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사직야구장과 기능을 달리해 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 등은 “그동안 북항은 수많은 개발 구상에도 핵심 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번만큼은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남기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천으로 북항의 미래를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항 돔구장 건립은 정부 공모 참여를 계기로 사업 추진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막대한 사업비와 부지 확보, 부산시와 BPA 간 협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공모 참여 여부를 넘어 재원과 부지, 사업 주체를 구체화할 실행계획이 사업의 현실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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