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KPGA에 따르면 정유준은 이날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파71·7076야드)에서 열린 2026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정유준은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박준홍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정유준은 강한 바람에 샷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특히 9번 홀(파3)에서는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정유준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샷이 흔들리긴 했는데 퍼트가 잘 됐다. 샷 감각은 이전 대회들과 다를 것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퍼트가 다 들어가서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도 길게 느껴지고 티샷이 많이 흔들렸다. 사실 이번 시즌에 티샷이 잘 안 맞아서 드라이버로 거의 안쳤다. 우드로 티샷을 하다 보니 바람의 영향이 조금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정유준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7위다.
올 시즌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26위이며,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224점으로 111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유준은 "이번 시즌에 사실 골프가 너무 안 됐다. 그래서 기대 없이 재미있게 치고 가자는 생각으로 출전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왔다. 딱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거나 하는 건 없다. 재미있게만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로는 9번 홀을 꼽았다. 이 홀에서는 선수들이 신청한 음악이 나오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유준은 "9번홀(파3)에서 내가 신청한 노래도 나오고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공간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오늘 9번홀에서 버디도 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부진한 시즌을 보내면서 정신적인 어려움도 겪었다. 정유준은 스승인 박성국에 대해 "요즘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다 보니까 멘털적으로 많이 흔들린다. 박성국 프로님께서 옆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다.
정유준은 "아직 많은 라운드가 남아 있다. 생각을 많이 하고 계획을 세우면 더 풀리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처럼 재미있게만 치려고 한다. 성적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지민은 9번 홀(파3·172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올 시즌 KPGA 투어 8번째 홀인원이다. 부상으로 렉서스의 프리미엄 세단 '올 뉴 렉서스 ES 350e'를 받는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34분 일몰로 중단돼 1개 조가 1개 홀을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30일 오전 9시 10분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 원과 2027~2028시즌 KPGA 투어 시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