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에 따르면 즈베레프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ATP 투어 500 에르스테 뱅크 오픈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탈론 그릭스푸어(네덜란드)를 2-0(6-4 7-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즈베레프는 11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오른다.
즈베레프는 1973년 ATP 세계랭킹 도입 이후 30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독일 남자 선수로는 1991년 1월 28일 1위를 기록한 베커에 이어 두 번째다.
만 29세 6개월인 즈베레프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처음 세계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운다. 최고령 기록은 1974년 만 30세에 정상에 오른 존 뉴컴(호주)이 보유하고 있다.
즈베레프는 이날 그릭스푸어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세트에서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4로 기선을 제압했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5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앞서 1회전에서는 마르틴 란달루세(스페인)를 상대로 매치포인트 4개를 막아낸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 진출과 세계 1위 등극을 동시에 확정했다.
즈베레프는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뒀고, 윔블던 준우승과 호주오픈 4강 진출로 꾸준한 성적을 이어갔다.
올 시즌 성적은 64승 16패다. ATP 파이널스 2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마스터스 1000 시리즈 7회 우승에 이어 세계랭킹 1위라는 이정표까지 세우게 됐다.
즈베레프는 이미 올해 연말 세계랭킹 1위도 확정한 상태다. 기존 1위 시너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순위 상승 시점을 앞당길 수 있었다.
한편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아르튀르 페리(영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