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정상화·신차 효과로 4분기부터 판매 회복 전망
NH투자증권, 내년 영업익 13조470억원 예상…27.3% 증가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선다.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판매량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와 미국 현지 생산 강화가 이익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분기부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주요 신차의 출고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회복하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고 4분기에는 신차 출시와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가 이어진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투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GV90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에서도 투싼과 GV90을 내년 초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차량 가격은 원가뿐 아니라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가격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실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올해 10조2530억원에서 내년 13조470억원으로 2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14조656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의 가동률 상승과 생산 차종 다변화가 본격화하면 관세 대응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EV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 역시 이익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추고, 영업이익률 목표도 6.3~7.3%에서 5.5~6.5%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관건은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실제 판매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완성차 사업의 이익 회복을 바탕으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도 중장기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