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수주 60GWh 돌파…2028년까지 생산물량 확보
LFP 생산 확대·전고체 상용화 추진

삼성SDI가 2023년 3분기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회사는 미국 ESS 생산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로봇·우주항공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1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00.1% 늘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225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실적 개선은 배터리 부문이 이끌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4조4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용 ESS·BBU와 전동공구·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영업이익 459억원, 매출 2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18.9% 증가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ESS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올해 10월까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6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ESS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수주량을 넘어서는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 기준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와 울산 라인은 2028년까지 풀가동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SPE 공장에서는 이달 초 첫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추가로 2개의 생산라인을 LFP용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8월 제너럴모터스(GM) 지분을 전량 인수한 시너지셀즈 공장도 차세대 ESS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전환,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 초 양산을 개시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한다. 유럽에서 LFP와 미드니켈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하이니켈 각형과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추가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BBU 시장 공략을 위해 고용량·고출력 탭리스 21700 원통형 배터리와 LFP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도 본격화한다.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과 휴머노이드용 원통형 배터리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2028년에는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4분기 실적은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전사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