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인접 수도권 집값 ‘껑충’…성북·광명 올해 15%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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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서대문·강북 강세 지속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폭 확대
하남 등 신규택지 발표지도 상승세
수원발 집값 상승 군포·의왕 확산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겨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정부가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 공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공급 대상 지역 상당수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와 경기 광명시 등은 누적 상승률이 15%를 웃돌아 올해 집값 강세를 이끌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13%)보다 0.04%포인트(p) 축소됐지만 강북권과 서남권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가격은 90주 연속 올랐다.

특히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0.22% 올라 강남 11개 구(-0.02%)와 대조를 이뤘다. 성북구가 0.39%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대문구(0.36%), 종로구(0.35%), 강북구(0.32%), 도봉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서울 외곽에서는 지역별로 상승세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노원구와 동대문구, 강서구 등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단기간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여건도 여의치 않아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남 3구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 각각 떨어졌다. 세 지역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올라 서울(0.0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대상 지역에서도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리시는 이번 주 0.31%, 하남시는 0.33% 상승했으며 의정부시(0.11%), 김포시(0.04%), 고양시(0.03%)도 일제히 올랐다. 하남시와 구리시의 올해 누적 상승률도 각각 13.97%, 13.46%에 달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수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군포시와 수원 영통구가 각각 0.58% 상승했고 용인 기흥구도 0.54% 올랐다. 의왕시(0.47%), 화성 병점구(0.44%), 수원 권선구(0.42%), 화성 동탄구(0.41%)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수원과 용인 등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군포와 의왕 등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임차인이 매매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경기 지역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누적 상승률을 보면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의 강세는 더욱 뚜렷하다. 특히 성북구가 16.56% 상승해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을 보였고, 서대문구(14.07%), 강서구(13.14%), 구로구(13.03%), 동대문구(12.78%), 노원구(12.7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강남구는 올해 누적 1.64%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가 17.62% 올라 높은 누적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수원 영통구(17.47%), 안양 동안구(16.90%), 성남 분당구(16.86%), 용인 수지구(16.3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성 동탄구는 올해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21.32%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의 가격 강세가 경기도로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 지역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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