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빚투 오라클, ‘재무 청사진’ 공개에 주가 11%↑ [뉴욕증시 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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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을 포함한 AI 인프라 업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ㆍ마이크론테크놀로지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알파벳ㆍ로빈후드ㆍ버티브ㆍ보스턴사이언티픽 등의 주가 등락이 주목됐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주가가 10.73% 급등했다. 오라클은 MS나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에 비해 탄탄한 매출 기반이 부족한 데다, 적자를 내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라는 단일 고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AI 인프라 비용 급증에 대한 우려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오라클이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할 재무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누그러졌고 주가는 급등했다.

오라클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30회계연도(2029년 6월~2030년 5월)까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추가 외부 자금 조달을 200억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또 잉여현금흐름(FCF)이 2028회계연도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하고, 자본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30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연평균 35%씩 늘어 2250억달러를 넘어서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40%를 웃돌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고했다. 동시에 2027회계연도 매출이 900억달러를 넘어서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8.1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번 약속은 래리 엘리슨이 이끄는 오라클이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갈수록 더 많은 외부 자금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됐다.

AI 산업의 호황이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로 수주간 매도 압력을 받아온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맥슨 CFO의 발언에 힘입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코어위브(7.3%)ㆍ네비우스(7.0%)ㆍ어플라이드디지털(4.5%)ㆍ아이렌(5.1%) 등 다른 AI 인프라 업체 주가도 크게 올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역대 최대 실적 발표로 13.30%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83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 2029년까지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이 사실상 모두 완판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5.86% 뛰었다.

MS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는 하락세를 띠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3분기 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3.3% 떨어졌다. 디지털 인프라기업 버티브는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연간 이익 및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16.5% 급등했다.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연간 이익 전망을 낮춘 뒤 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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