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까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위치 이동…제31호 태풍 인파, 현재까지 한반도 직접 접근 없어

제31호 태풍 ‘인파(IN-FA)’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인파가 북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다시 서남서쪽으로 꺾이는 굴곡진 경로를 예상했다.
일본기상청이 29일 오전 3시 45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인파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미나미토리시마 근해인 북위 15.7도, 동경 156.3도 해상에서 시속 25㎞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70m다. 일본기상청 분류상 ‘매우 강한’ 태풍에 해당한다.
예상 경로를 보면 인파는 30~31일 마리아나제도 부근을 거쳐 다음 달 1일 오전 3시 오가사와라제도 근해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2일에는 서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3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진할 것으로 예보됐다. 3일에도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로 끝부분에는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소폭 올라오는 굴곡이 나타난다. 예상 중심 위도가 1일 북위 21.9도에서 2일 20.9도로 낮아진 뒤 3일 21.2도로 높아지는 형태다.

진로를 좌우할 변수는 일본 부근 고기압의 움직임이다. 일본 민간 기상업체 웨더뉴스는 혼슈 부근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태풍의 북쪽 진로를 가로막으면서 인파가 다시 서쪽으로 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기압이 물러난 뒤에는 재차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기상청도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예상했다. 29일 오전 4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파는 30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초속 55m의 ‘강도 5’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후 다음 달 3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7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인파는 다음 달 3일까지 일본 남쪽 먼바다를 이동하며 한반도와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두 기관이 제시한 경로에는 이 기간 한반도로 직접 접근하거나 상륙하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예보 후반부로 갈수록 진로의 불확실성은 커진다. 우리 기상청이 제시한 태풍 중심 위치의 70% 확률반경은 11월 1일 190㎞에서 2일 290㎞, 3일 440㎞로 넓어진다. 한반도 영향 여부를 판단하려면 후속 예보에서 일본 남쪽 해상의 이동 방향과 북상 시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