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경쟁력 74.5점으로 하락…60개 업종 중 34곳 뒷걸음 [2026 NB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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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경기 침체에 2년 연속 하락세…전년 대비 0.6% 떨어져
브랜드 경쟁력 하락 업종 27개→34개…제조·서비스 동반 약세
삼성 갤럭시 83점 최고…이동통신·가전구독·아파트는 선전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출처=한국생산성본부)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브랜드 경쟁력이 2년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필수재 중심으로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한 업종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기업들의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관리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국내 60개 업종, 2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수가 74.5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75점)보다 0.5점(0.6%) 하락한 수치다.

NBCI는 소비자가 평가하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관계 등을 종합해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2004년부터 매년 발표돼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60개 업종 가운데 34개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11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업종은 15개였다. 하락 업종은 전년 27개에서 7개 늘어난 반면 상승 업종은 12개에서 11개로 줄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 브랜드 가치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은 28개 업종, 93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가 76점으로 전년보다 0.5점 하락했다. 17개 업종이 하락했고 9개 업종은 보합, 상승한 업종은 2개에 그쳤다.

제조업에서는 맥주(-3.9%)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헬스케어(안마가전)와 소주, 화장품도 각각 2.6% 떨어졌다. 자동차와 라면은 각각 1.4%, TV와 스마트폰, 타이어, 에어컨 등은 각각 1.3% 하락했다. 반면 아파트는 2.7%, 정수기는 1.3%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1개 업종, 114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4.6점으로 전년보다 0.6점 하락했다. 17개 업종이 하락했고 9개 업종은 상승, 5개 업종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형소매유통(-4.2%)과 멀티플렉스영화관(-3.9%)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TV홈쇼핑과 초고속인터넷은 각각 2.7%, 신용카드와 주유소는 각각 2.6% 떨어졌다. 항공(-1.6%), 호텔(-1.3%), 개인택배(-1.3%) 등도 경쟁력이 약화됐다.

반면 이동통신은 6.1% 상승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전구독(2.9%)과 주거생활플랫폼(1.6%)도 개선됐다. 은행과 증권, 종합병원, 베이커리, 면세점 등은 각각 1.3%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마케팅 관련 지표가 1.1% 떨어져 주요 평가요인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브랜드별로는 삼성 갤럭시가 83점으로 제조업 전체 93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삼다수가 82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LG 트롬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노스페이스, 카스가 각각 81점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롯데리아와 파리바게뜨가 각각 81점으로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삼성화재, CJ대한통운, 신라호텔은 각각 80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업종별 평균 점수에서는 제조업의 TV와 스마트폰, 서비스업의 패스트푸드와 베이커리가 각각 79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별조사로 실시한 프로야구에서는 10개 구단의 평균 점수가 58점으로 집계됐다. LG 트윈스가 6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과 필수재 중심의 지출 증가가 브랜드 경쟁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한국생산성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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