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원 규모 지분 매각 이어 추가 처분…보유 지분 76.59%로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조5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확보한 자금 중 약 3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활용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다.
LG화학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약 2조5000억원이다. 처분 단가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27일 종가인 주당 38만25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이번 거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LG화학은 매수인이 주식을 매각할 때 실제 매각 금액과 사전에 정한 기준금액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다음 달 27일 수취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20% 수준인 4000억원가량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약 3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2026회계연도 결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사주 취득은 신탁계약을 통해 약 6개월간 진행한다.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도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나눠 매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배당 외에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약 2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고,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10%를 주주환원에 활용했다. 이번에는 주주환원 비중을 약 20%로 높였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도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처분이 완료되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주식은 1억7921만1586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기존 79.38%에서 76.59%로 약 2.8%포인트 낮아진다.
LG화학은 향후 추가 지분 매각 때도 재무건전성과 미래 투자 여력을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