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IPO’ 지오, 성공적 증시 데뷔…주가, 장중 최대 2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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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상장 후 부진 흐름 뒤집어
장기 성장성ㆍ밸류에이션 우려 여전

▲2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지오플랫폼 상장 행사에 앞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과 그의 부인 니타가 디루바이 암바니 릴라이언스 창업자 겸 초대 회장 사진 옆에 서 있다. (뭄바이/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무케시 암바니의 지오플랫폼스가 상장 첫날 주가가 장중 최대 23%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최근 대형 IPO들이 상장 후 부진했던 흐름을 거스르며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 투자자들에게 드문 활기를 불어넣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뭄바이 증시에서 통신ㆍ디지털 서비스 기업 지오의 주가는 장중 최대 1375루피까지 올랐다. 지오는 앞서 이번 IPO에서 3021억 루피(약 4조2500억원)를 조달해 종전 기록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2787억 루피를 깼다.

주가 상승으로 기업가치는 1310억달러를 넘어 모회사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가치가 큰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릴라이언스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30조 루피를 웃돌아 타타그룹을 제쳤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번 IPO에는 780억달러가 넘는 청약 수요와 약 1400만건의 신청이 몰렸다. 시장은 지오의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오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잉여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을 들었다.

IPO 준비 과정에서 무케시의 장남인 아카시 지오 대표이사가 이끈 경영진은 자사를 릴라이언스의 통신 계열사가 아닌 종합 기술기업으로 소개했다. 공모가치는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청약 흥행으로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가 컸다. 상장 기념 타종식에는 무케시를 포함해 암바니 가문 4대가 참석했다. 무케시는 행사 도중 여러 차례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지오의 강세는 최근 인도 초대형 IPO의 부진한 성적과도 대비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인도 IPO 4건은 상장 첫날 평균 9.9% 하락했다. 과거 인도 최대 IPO 5곳도 모두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다만 지오의 장기 성장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우려도 남아 있다. 지오의 시총은 미국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에 근접하지만 매출은 이들보다 훨씬 적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아누라그 싱은 “인도에서 이용자당 매출이 20년 가까이 거의 늘지 않았다”며 “연간 14% 성장해도 AT&T 수준의 매출을 따라잡는 데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오는 통신사업 면허와 주파수 확보에도 의존하고 있어 인허가 지연이나 추가 주파수 확보 차질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릴라이언스 주가는 광범위한 시장 약세 속에 장중 최대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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