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1.75조·NH투자증권 1.35조⋯증권 순익 80.3%↑
CET1 13.05%·총자본 16.16%⋯1.2조 증자 효과 본격화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2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호실적이 실적을 이끌었다.
농협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2조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누적 이자이익은 6조6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농협금융은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한 조달비용 관리가 이자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여신 순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조6000억원, 지난해 말 대비 8조8000억원에 달했다.
은행·카드 순이자마진(NIM)은 9월 말 1.71%로 6월 말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농협은행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보다 14조5000억원 늘어난 358조원, 예수금은 21조7000억원 증가한 34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누적 기준 2조5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 증가했다. 주식거래 브로커리지 수익과 자산운용 규모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은 2조3496억원으로 55.9% 늘었다.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1조2759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조6114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4조5519억원으로 6404억원 늘었지만,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4036억원으로 895억원 줄어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했다. 9월 말 연결 총자산은 65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 불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2분기(9104억원)보다 17.8% 줄었다. 이자이익은 2조20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4억원 감소했고, 비이자이익은 6387억원으로 4176억원 떨어졌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2분기보다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조7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7억원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1조3489억원으로 80.3%, NH-Amundi자산운용은 887억원으로 242.3% 각각 늘었다.
반면 보험·캐피탈 계열사는 부진했다. 농협생명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1억원 급감했고, NH농협손해보험은 950억원으로 269억원 줄었다. NH농협캐피탈도 488억원으로 386억원 감소했다.
6월 말 농협중앙회가 투입한 약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효과는 자본지표에 반영됐다.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5%, 총자본비율은 16.16%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6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로 1년 전(0.60%, 9.49%)보다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6월 말과 같았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4.67%로 6월 말(155.31%)보다 10.64%p 낮아졌다.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0.5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경쟁력이 균형 있게 실적에 반영됐다”며 “지역밀착형 금융과 농업·농촌 지원을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