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특검 "이상투표지 발견시 정밀감정"…참관인 촬영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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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외부 침입 흔적·투표지 분류기 해킹 여부 등 확인
일부 참관인 개별 촬영 요구에 특검 “보안상 문제로 불허”

▲이태한 선관위 특검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선관위 특검 현장 검증에 참석하고 있다.선관위 특검은 이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CCTV를 포함한 물품에 대하여 임의검증을 실시한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28일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검증에 나서면서 이상투표지 정밀감정과 투표지 분류기 해킹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계기관 협조하에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 등에 대해 임의검증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은 검증 절차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물품 보관 장소에 대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외부 침입 흔적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CCTV를 제출받아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지 보관 상자의 봉인 상태를 확인한 뒤 개봉 후 투표지 전체 수량과 기표 및 인쇄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이상투표지가 발견될 경우 별도 분류해 정밀감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밀감정에 앞서 1차 감식을 위해 지원받은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원과 장비가 이 자리에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하는 28일 시위대가 "부정선거 재선거·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특검은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도 별도 수거해 해킹 여부를 포함한 오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투표지 검증 결과에 따라 대상과 범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잘 알고 있고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 선거 관리상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증을 앞두고 일부 참관인이 개별 사진·영상 촬영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며 특검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일부 참관인들은 검증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촬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특검은 “각 테이블마다 영상 촬영 장비가 배치돼 있다”며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면 절차 진행이나 보안상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참관인이 이의를 제기한 투표지는 별도 분류해 촬영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증에는 특검 인력 110명 이상과 선관위 인력 약 500명이 투입됐다. 검증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시 봉쇄 시위로 반출되지 못한 채 경기장에 보관돼 온 투표지 약 247만장이다.

특검팀은 전날 경기장에 보관된 선거 관련 서류와 CCTV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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