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승’ 맨유, 캐릭 감독 경질 보류⋯첼시전서 반등 기회

기사 듣기
00:00 / 00:00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성적 부진과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경질 위기에 놓인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맨유 수뇌부가 감독 교체 대신 캐릭 감독에게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31일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EPL 8경기에서 1승 4무 3패(승점 7)에 그치며 16위까지 내려앉았다. 21일 코모(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데 이어 25일 본머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3무 5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캐릭 감독은 1월 후벵 아모림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맨유를 리그 3위로 이끌어 UCL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5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새 시즌 들어 성적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불과 몇 달 만에 경질 위기에 몰렸다.

성적뿐 아니라 선수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표출됐다.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이달 초 UCL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2로 패한 뒤 구단 수뇌부의 투자 부족을 비판했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도 코모전에서 1-4로 패한 이후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페르난드스는 이어진 본머스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성적 부진에 선수단의 불만까지 겹치자 맨유 수뇌부는 감독 교체를 검토했다. BBC에 따르면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후임 후보로 고려됐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 역시 구단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맨유는 감독 교체 대신 캐릭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캐릭 감독은 평소처럼 훈련장에 출근해 선수단을 지휘하며 첼시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캐릭 감독의 장기적인 유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공식전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가 첼시 원정에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캐릭 감독의 거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