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효 주장 철회⋯자금세탁 의혹 수사받고 있어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법원의 여권 제출 명령을 따르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어서 정치적 망명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전날 가족과 함께 브라질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아르헨티나를 경유했다고 보도했으나 아르헨티나 당국은 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보우소나루와 가족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대선 직후 브라질 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해외 도피 가능성을 우려해 여권 제출을 명령했다.
보우소나루는 여권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기한 내 응하지 않았고, 브라질 연방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경찰은 공식 출국 기록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보우소나루가 아르헨티나 국경을 통해 출국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파산한 은행과 관련된 자금 제공 의혹과 도박업체를 이용한 자금세탁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외화 불법 반출과 부패 혐의 등도 조사 중이다.
그는 대선 패배 직후 투표시간 연장을 문제 삼아 선거 무효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튿날 계획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보우소나루를 백악관에서 만나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보우소나루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 문제를 두고 룰라 정부를 비판하고 브라질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인 26일 룰라 대통령의 승리에 대해 “부정선거처럼 보였다”며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