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구룡마을 화재 현장ㆍ이재민 숙소 점검⋯국힘 만찬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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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진압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현장을 방문해 화재 진압 현황과 이재민 지원 상황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화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울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후 계획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27일 긴급 회의를 통해 구룡마을 화재 상황을 파악한 오 시장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가건물이 밀집해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구룡마을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방 2단계로 상향하고 소방력을 신속히 집결시켜 연소 확대를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를 끝낸 뒤에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구룡마을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전날에 이어 한남동 공관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 예정이었지만 해당 계획을 취소하고 구룡마을로 향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다행히도 불길이 조금 잡히는 추세"라면서 "혹시 주변 산으로 산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소방대원들께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숙소 네 군데와 인근 중학교 두 군데를 확보해 이재민들이 지내는 데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강남구청장이 이재민들을 설득해 오늘 밤 임시 숙소로 대피시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께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확산에 대응해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256명, 보건소는 308명을 각각 동원했다. 다만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길이 잡히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룡마을에는 '떡솜(보온용 솜)'과 비닐, 합판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어진 판잣집이 붙어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동시에 소방차 진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강남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으며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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