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지사 후보, 챗봇 추천 유도전략 검토
GEO 자문료 월 최대 5만달러⋯허위정보 우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마이크 미노그 캠프가 검토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챗봇이 주요 현안에서 미노그 후보를 우선 추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담겼다. 로이터가 확보한 이 자료는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생성형 AI에 정보를 노출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방안을 제시했다.
자료는 AI 챗봇이 자주 인용하는 영향력 있는 웹사이트에 후보자 관련 콘텐츠를 게재하고 유튜브와 레딧에도 관련 내용을 확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후보자의 정책을 설명하는 웹페이지와 출처를 수백 개 만들고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이 세금과 주거, 공공안전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 추적한 뒤 후보에게 유리한 정보가 반영되도록 콘텐츠를 조정한다는 구상이다.
AI가 선거 정보를 접하는 주요 경로로 떠오르면서 캠프들이 챗봇 답변에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한 것이다. 미국 시민권ㆍ시민참여 관련 단체인 내셔널콘퍼런스온시티즌십의 카메론 히키 최고경영자(CEO)는 “유권자 4명 중 1명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때 챗봇에 정치 후보에 관해 물어본다”고 밝혔다.
선거캠프의 GEO 전략을 짠 비지젠트의 토머스 하웰 CEO는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 AI가 어떤 정보를 끌어다 답변에 활용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I 전략 자문 비용은 작은 규모의 모니터링은 월 수백 달러 수준이지만, 콘텐츠 제작과 유료 매체 게재까지 포함하면 월 5만달러(약 6600만원)에 이를 수 있다. 후보자가 특정 분야에서 챗봇 추천을 받으면 최대 20만달러의 성공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도 자료에 담겼다.
다만 챗봇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권위 있는 어조로 전달해 허위정보 확산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선거 정보 이용을 추적하는 코커스AI의 멕 슈벤츠파이어는 “챗봇이 방대한 미검증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허위정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유권자가 AI가 만든 콘텐츠와 사람이 작성한 정보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불안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