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AI 붐은 한국 경제에 행운⋯산업 편중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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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수익성 악화 시 한국 경제 충격 가능성
“AI 수익의 미래 투자 활용은 민간이 결정해야”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FIIE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AI 호황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반도체에 편중된 한국 경제의 산업 구조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총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FKI)-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공동 국제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불러온 AI 붐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국내 산업이 정보기술(IT)과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I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과거 인터넷 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 전 총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선진국의 재정적자, AI 투자 확대 등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한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산업에서 발생한 이익의 활용 방식을 두고는 민간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AI로 수익이 나면 이를 민간 부문의 몫이 아니라 마치 공공재처럼 공공 부문이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려된다”며 “이 수익을 미래 투자에 어떻게 쓸지는 민간 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AI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교육제도와 규제를 비롯한 전반적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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