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가스로·소듐냉각고속로 실증사업 협력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들과 잇달아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원전 개발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NE),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4세대 SMR 실증사업 참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NNE와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NNE는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온가스로(HTGR) 기반의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 내 열 공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KRONOS MMR 초도기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부속시설 설계·조달·시공(EPC), 모듈화 설계 검토, 공급망 구축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어 이날 ARC와도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ARC는 100MW급 소듐냉각고속로 'ARC-100'을 개발 중이며,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약 200MW 규모의 상업용 실증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EPC 분야 협력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85년 원자력부 신설 이후 원전 설계와 핵연료 시설, 연구용 원자로 등 총 254건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의 컨설팅 및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축적된 원자력 설계 기술력과 대형 플랜트 수행 경험이 글로벌 SMR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이 됐다"며 "이번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설계부터 EPC까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