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취업자 20만명 증가
월급 300만원 이상 첫 절반 돌파

한국 고용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청년 취업자가 1년 새 19만명 넘게 감소한 반면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는 17만개 이상 늘었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20만명 증가하는 동안 농업과 유통·건설 관련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산업과 세대에 따라 고용시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임금근로자 절반 이상이 월 300만원 이상을 받게 됐지만 고용 증가가 집중된 사회복지업은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낮아 일자리의 양과 질 사이의 격차도 드러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234개 산업소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 184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15만5000명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어 음식점업(164만3000명), 작물재배업(117만8000명) 순이었다.
산업중분류별로는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1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2000명 늘었다. 보건업 취업자도 8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업은 8만7000명, 건축기술ㆍ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8000명 감소했다. 자동차 제외 소매업 취업자도 5만2000명 줄었다.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212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서비스업(2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192만1000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취업자가 13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증가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가 14만1000명 늘어난 반면 작물재배업은 8만3000명 감소했다. 15~29세 취업자는 342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만4000명 줄었다. 30~49세 취업자는 1175만6000명으로 6만8000명 증가했다.
직업소분류별로는 매장판매종사자가 147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관련종사자(126만3000명), 작물재배종사자(112만3000명)가 뒤를 이었다.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은 전년 동기보다 3만8000명, 기획·마케팅 사무원은 3만7000명 늘었다. 반면 작물재배종사자는 8만2000명, 매장판매종사자는 6만5000명 감소했다.
직업중분류별로는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이 17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 및 건물관리 단순노무직이 154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은 8만1000명, 보건전문가 및 관련직은 7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축산숙련직은 8만4000명, 매장판매 및 상품대여직은 6만4000명 감소했다.
임금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2237만3000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51.9%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17.6%로 전년보다 1.2%포인트(p)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임금근로자의 48.1%는 여전히 월 300만원 미만을 받았다. 특히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이 2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