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소비심리 한 달 만에 꺾였다⋯경기·고용 전망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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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심리지수 105.4⋯전월比 1.2p 하락
집값 상승 기대 소폭 둔화⋯기대인플레 2.7% 유지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 한국은행)

국내 증시 조정과 중동지역 불확실성 확대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경기와 고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나란히 악화했다. 집값 상승 기대감도 소폭 낮아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105.4로 집계됐다. 8월 104.5에서 9월 106.6으로 반등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238가구가 응답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했지만, 6개월 뒤 생활형편을 예상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p 낮아진 101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109로 1p 떨어졌다.

향후 경기 전망도 어두워졌다. 향후경기전망CSI는 88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국내 증시 조정과 중동지역 충돌에 따른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경기판단CSI도 82로 1p 낮아졌다.

일자리 전망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과 AI 기술 발전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집값 상승 기대감은 소폭 둔화됐다. 1년 뒤 주택가격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24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는 장기평균인 107을 크게 웃돌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 물가 상승 요인과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기준금리 인상 등 하방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을 꼽은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농축수산물(36.0%)과 공공요금(30.4%)이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22.6%)와 개인서비스(21.9%) 응답 비중은 각각 1.6%p, 1.2%p 상승한 반면 농축수산물은 3.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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