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주년·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음질·사용자 경험 강조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AI와 연결성을 기반으로 모바일·자동차·집을 잇는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 사용자의 상황과 취향을 이해해 기기를 직접 조작하고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아르민 프로머스베르거 하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에서 “진정한 혁신은 기기가 더 많은 일을 수행하는 데 있지 않다. 사용자가 기기를 직접 조작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줄어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총괄사장도 참여했다. 올해 JBL 창립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 창립 60주년을 맞아 두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삼성전자·하만의 협력, 오디오 기술의 미래를 설명했다.
프로머스베르거 CTO는 미래 기술의 방향으로 개인화를 꼽았다. 사용자가 모드를 선택하거나 앱을 실행하고 설정을 바꾸는 대신, AI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자연스럽게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집에서 갤럭시 기기로 시작한 하루가 차량과 다시 집으로 이어지는 연결 경험을 예로 들었다. 차량이 사용자가 공유하기로 선택한 선호 정보를 바탕으로 실내환경을 조정하고 운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방식이다. 귀가할 때는 차량과 집이 연동돼 공간이 바뀌어도 경험이 이어지는 모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력은AI로 기기 조작 줄인다 모바일 오디오에서 차량으로 넓어졌다. 로저스 사장은 초기 협력 사례로 AKG의 오디오 전문성을 갤럭시에 접목한 것을 꼽았다. 이후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연결 기술과 하만의 자동차·차량 실내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콕핏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대규모로 구현하는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자세는 하만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오 브랜드가 지켜야 할 가치로는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JBL은 전문가용 스튜디오 모니터 ‘4310’의 기술을 가정용 ‘L100’에 적용하며 전문적인 사운드 경험을 일상으로 확장했다. 바워스앤윌킨스는 ‘801’ 라우드스피커가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모니터로 자리 잡는 등 정확한 원음 재현에 집중해 왔다.
프로머스베르거 CTO는 혁신의 원동력으로 엔지니어의 호기심을 꼽았다. 기존 기술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스피커 캐비닛의 진동 문제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가 5년간 이어지면서 바워스앤윌킨스의 ‘노틸러스’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로저스 사장은 “앞으로 80년이 흐르면 사람들은 우리가 출시한 모든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통해 누렸던 경험을 기억할 것”이라며 “기술은 급변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회는 이 둘을 끊임없이 연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